논술러를 위한 논술 당일 지켜야 할 꿀팁
일단 본인은 현역 때와 재수를 합쳐서 총 8번의 논술 시험을 신청했고, 실제로 논술전형으로 합격하여 현재 연세대학교에 재학중이다.
생기부 전형이 힘든 친구들이 상위권 대학에 도전해볼 수 있는 황금같은 기회인 논술 시험. 글쓰기라는 다소 추상적이고 난해한 과목인 만큼
평소에 준비를 열심히 했더라도 당일의 컨디션에 의해 합불합이 나뉠 수 있다. 따라서 개인적인 경험과 주위에서 들었던 조언을 바탕으로
논술 시험 당일날 미리 알아두면 좋은 *꿀팁*을 몇 가지 소개하도록 하겠다. 수험표나 준비물 챙기기 등 기본적인 사항은 스스로 준비했을 것이라 믿는다.
팁의 중요도는 각각의 제목 옆에 별표를 사용해 표시했다.
1. 시험 날 대중교통 이용하기**
이 항목은 경기도 이상 멀리 떨어진 곳에 사는 친구들에게는 해당되지 않는 이야기일 수도 있다. 하지만 본인이 서울까지 차로 1시간 내지 최대 2시간 거리에 살기 때문에 시험 당일에 부모님이 태워준다고 하시면 이를 진지하게 다시 고민해보기를 바란다.
이 사진은 성균관대 시험이 끝나고 학생들이 나오는 것이 뉴스에 나온 것이다. 보면 알 수 있듯이 어마어마한 사람들이 한 번에 시험장에 몰린다. 따라서 서울에 사는 친구들이든 경기도에 사는 친구들이면 가능하다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물론 그렇다고 무조건 대중교통을 타는 것은 시험 전에 체력을 모두 소진할 가능성이 있으니 부모님과 잘 상의해보길 바란다. 당일 차가 막혀 시험에 지각하는 불상사가 생길 수도 있고, 시험 자체에는 문제가 없더라도 주차할 공간이나 시험이 끝난 뒤 다시 집에 가는 상황 까지 복합적으로 고려하면 오히려 차를 가지고 오지 않는 것이 더 쉽고 빠를 수도 있다. 실제로 본인도 고려대학교 논술 시험을 보러 가는 날에 자가용을 타고 가다가 지각할 뻔한 경험이 있다.
2. 도시락 싸오기
도시락 싸오기는 다른 팁들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덜 중요할 수 있다. 하지만 본인이 장이 예민하거나 약한 사람들은 괜히 학교 주변의 아무 가게나 가서 먹었다가 탈날 가능성이 있다. 또한 1번과 마찬가지의 이유로 시험 때에는 굉장히 많은 인파가 몰리기 때문에 학교 주변에 있는 가게는 모두 사람으로 가득 찰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차라리 마음 편하게 캠퍼스 벤치에 앉아서 평소 좋아하는 메뉴나 부담가지 않는 식사를 하고 시험을 보러 가는 것이 나을 것이다.
3. 시험보는 장소까지 걸리는 시간 체크하기**
보통 시험을 본다면 아슬아슬하게 도착하기 보다는 일찍 도착해서 학교 혹은 근처 카페에 자리를 잡을 것이다. 이 때, 주의해야 하는 점은 현재 자신이 있는 위치와 논술 고사장 까지의 거리가 얼마나 되는지 알아두어야 한다. 실제로 대학교 캠퍼스는 고등학교 때 까지 생각했던 사이즈에 비해 훨씬 크다. 게다가 물론 시험날 학교 곳곳에 안내판이나 도우미들이 있겠지만 생소한 환경에 혹시 길을 헤맬 가능성도 있다. 따라서 항상 시간에 쫓기지 않게 자신의 위치와 고사장의 위치, 걸리는 시간을 알아두길 바란다. 시험에 늦는 것도 문제지만 시간이 급박하면 시험의 긴장감에 더해 더더욱 심장이 떨리기 때문에 사고에 방해가 될 수도 있다.
본인이 다니는 연세대학교를 기준으로 설명하자면 보통 학생들이 '연세대학교'를 들으면 떠오르는 하얀 길이 가운데 있는 백양로이다. 정문에서 이 길을 따라 중앙도서관까지 간다고 하면 여유롭게 15분 정도가 걸린다. 또한 출발지가 신촌역이라면 학교와 역까지의 거리도 꽤나 길기 때문에 적어도 25분에서 30분은 생각하고 가는 것이 좋다. 만약 본인의 시험 장소가 도서관이 아니라 더 위에 있는 건물이거나 백양로가 아닌 더 안쪽에 있는 건물이라면 시간이 더 필요하기 때문에 항상 학교 내에서의 위치까지 파악하기를 바란다.
4. 시험 직전에 아무거나 읽지 않기***
지금까지 소개한 팁들 중에서 가장 중요하고 시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부분이다. 시험장에 딱 맞춰 도착하지 않는 이상 지금까지 본인이 썼던 답안지나 학원에서 준 프린트물 등 시험 전까지 읽을 거리를 챙겨갈 것이다. 이 때 간혹 소설이나 에세이 같은 책을 챙겨가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런 책은 '절대' 읽지 말아야 한다. 논설문은 기본적으로 무미건조한 문체로 작성해야 한다. 하지만 시험 직전에 읽은 것이 무엇인지에 따라 평소 글을 쓸 때와는 다르게 방금 읽은 글의 문체가 자연스럽게 옮게 된다. 따라서 이 때, 논설문의 형식에서 벗어난 문체를 사용하는 글을 읽는다면 나의 시험지에도 비슷한 어투로 문장을 적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따라서 시험 전에는 아무거나 읽지 않는 것이 좋다. 가장 추천하는 것은 학교에서 제공하는 기출문제 해설과 예시 답안이다.
실제로 연세대학교 입학처(https://admission.yonsei.ac.kr/seoul/admission/html/rolling/previous.asp)의 경우 기출문제에 대한 해설을 제공하고 있으니 시험 전에는 이것을 참고하는 것을 가장 추천한다. 학교측의 해설이기 때문에 가장 정확하기 때문이다. 연세대학교 뿐만 아니라 다른 학교의 시험을 치룰 때에도 마찬가지이다. 그 다음으로는 학원에서 나눠준 프린트, 지금까지 작성했던 답안지 혹은 기출문제 등 논술 시험에 관련된 자료 등을 읽을 것을 권한다.
이상 논술러를 위한 시험 당일 알아두면 좋을 꿀팁의 소개를 마치겠다. 모두 노력한 만큼 논술신의 가호를 받아 만족할만한 결과를 얻기를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