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의고사를 친후 올바른 공부법

많은 학생들이 모의고사를 치고 나서 점수에 신경을 많이 씁니다.

하지만 제가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느낀 것은, 모의고사 점수에 연연하는 학생은 많지만 실제로 모의고사를 치고 난 후 올바른 방식으로 공부하는 학생들은 극히 드물다는 것이었습니다.

따라서 여러분들이 모의고사를 친 후, 어떻게 공부해야 좋을지 하나하나 봐 보도록 합시다.

1.  정확하고 철저한 복습

공부를 잘하는 학생이든, 못하는 학생이든 시험을 치고 나서 스스로를 과대평가하는 학생을 많이 봤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과대평가라는 것은 아 나는 공부를 잘한다라고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본인이 모의고사 시험지를 통해서 배울 것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제대로 공부하지 않는 것입니다. 생각해 봅시다. 시험이라는 것은 결국 많이 알면 알수록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고, 그렇다면 자신이 틀린 문제와 연관된 개념을 완벽하게 숙지하도록 공부해야 합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수험생들은 모의고사에서 틀린 문제를 다음달에 풀었을 때 똑같이 틀립니다. 오히려 자신이 쳤던 모의고사 문제를 완벽히 공부해서, 다음번에 풀었을 때에 정확한 풀이로 만점을 받을 수 있는 학생이 극소수입니다.

그러면 한번 생각해 봅시다. 부족한 점이 있었기에 시험에서 문제를 틀린 것이고, 모르는 것들을 점점 알아 나가야 성적이 오르는 것이 당연한건데, 자신이 모르는 것에 대한 학습도 완벽하게 되지 않는다면 성적이 오를 수 있을까요? 단언컨대 절대 불가능한 일입니다.

따라서 여러분들은 모의고사가 끝나고 난 후 다음과 같이 공부해야 합니다.

1.     모의고사 해설강의를 활용한 완벽한 복습

모의고사를 본 후 단순히 혼자서 다시 풀어보는 것으로는 부족합니다. EBS나 이투스, 메가스터디 등의 인터넷 강의 사이트에서는 해설강의가 무료로 올라옵니다. 그 해설강의들을 보면서 공부하세요. 그런데 이때 잊으면 안되는게 있습니다. 절대로 틀린 문제만을 보는게 아니라, 맞춘 문제까지 모든 해설을 다 공부하여야 합니다. 위에서 이야기한 부분이기도 하지만, 수험생들이 하고 있는 가장 큰 착각은 스스로를 과대평가하고 있다는 겁니다. 여러분들이 그 문제를 맞췄다는 것이 그 문제에서 물어보는 것을 완벽하게 이해하고 있다라는 뜻은 아닙니다. 국어나 영어 같은 경우에는 지문을 완벽하게 이해하지 못했지만, 정답이 아닌 다른 보기가 워낙 확실하게 틀려서 정답을 고를 수 있었을 수도 있고, 수학 같은 경우에는 관련된 개념을 정확하게 이해하지 못했는데 적당히 찍어 맞추듯이 해서 문제를 풀었던게 맞았을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맞춘 것을 가지고 자신이 그 단원을 완벽하게 안다고 착각한다면, 다음 시험에서 그 개념을 심화해서 물어본 것은 맞출 수 없을 것이고 성적도 올라가지 않을 것입니다.

올해 9월 평가원 문제를 봐봅시다.


이 때, "g’(x)의 값이 닫힌 구간 [0,1]에서 g’(x)>=0 이다." 라는 식을 세워서 최솟값을 구합니다. 그런데 이 때 우리가 교과서에서 배운 개념을 다시 보면 다음과 같이 되어 있습니다.




지금 교과서에서는 f’(x) > 0 이면 f(x)가 증가한다고 되어 있지, f’(x) >= 0이면 증가한다고 되어 있지 않습니다. 그런데 왜 모의고사 문제를 풀 때는 f’(x) >= 0이라는 식을 세워야지 문제가 풀렸던 걸까요? 이건 함수의 증가의 정의와, 다항함수의 특성을 생각해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이 문제를 맞출수 있었던 학생들 중에서도 왜 f(x) > 0이 아니라 f’(x) >= 0으로 식을 세워야 했는지 정확하게 설명할 수 있는 학생은 그리 많지 않을거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모의고사를 치고 나서 맞춘 문제라고 그 문제에서 물어보는 개념을 완벽하게 안다고 생각하지 마세요. 여러분들은 여러분들 생각보다 모르는게 많습니다. 교과서나 기본 개념서를 펼쳐놓고, 문제에서 물어본 조건을 하나하나 뜯어보면서, 관련된 개념을 완벽하고 철저하게 복습해야 합니다.


2.     정답률 분석

답만 정확하게 확인하면 되지, 정답분포 분석을 왜 해야하는지 의문을 가지는 학생들이 많이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여러분들이 오개념을 정확하게 잡기 위해서는 정답률 분석을 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번 고2 9월 모의평가 물리 문제중 오답률이 높았던 문제를 한번 봐봅시다.


이 문제에서 5번 보기를 선택한 사람은 34.4%, 3번 보기(정답)을 선택한 사람은 33.8%입니다. 그렇다면 정답을 고른 학생들보다 더 많은 학생들이 5번을 선택했다는 건데요, 그 말은 많은 학생들이 ㄷ을 맞는 보기라고 생각했다는 겁니다. 그러면 여러분들은 왜 ㄷ이 매력적인 오답이 되었나를 고민해 보고, 그 점에 초점을 맞춰서 개념을 다시 공부해 보면서 문제를 다시 풀어보아야 합니다. 탐구과목뿐만이 아니라 국어, 영어도 마찬가지입니다. 국어나 영어 같은 경우에는 특정 문제에서 흔히 말하는 답이 갈리는현상이 일어납니다. 그렇다면 왜 특정 보기를 매력적으로 느꼈는지, 왜 그 보기는 정답이 될 수 없는지, 이런 것들을 지문을 면밀하게 분석하면서 복습해야 합니다.

모의고사 후에 이와 같이 철저하게 공부하다 보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입니다

정우성 선생님
고등학생때부터 수학이 약점이었던지라 수능에서도 좋은 점수를 받지 못했었습니다(2011학년도 수학 가형 5등급) 그러나 고등학교 수학과목에서 고득점을 받기 위해 필요한 수학 공부방법을 익히고 나서는 성적이 수직상승하여 1등급을 고정적으로 받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2012학년도 6월, 9월 모의평가 만점, 수능 96점 1등급). 2012년부터 수업을 진행하면서 열심히 공부하지만 어려워하는 학생들이 많이 보았는데, 그 학생들은 전부 잘못된 방향으로 공부를 하고 있는 경우가 많아서 보기 안타까웠습니다. 적어도 제가 가르치는 학생들은 그런 일이 없도록 저를 믿고 성실히 따라오는 학생들에게는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