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에 잘 되던 해석이 시험때는 안될 때(결국 감으로 풀때)
안녕하세요, 수파자 영어 선생님 한정우입니다.
"평소에는 해석 잘 되다가 모의고사, 시험때만 되면 급하게 읽게 되어
평소 훈련했던, 연습했던 문형에 따른 해석이 아니라 감으로 해석하게 돼요.
그래서 읽어도 머리속에 남지 않고 머리가 하얘지네요... 어떻게 하면 될까요?"
왠지 시험지문만 보면 다 핵심내용같다.
이 부분은 저도 고3때 지독하게도 시달렸었던 부분이었어요.
침착하게 지문을 읽을 때에는 별것도 아닌 문제들이
모의고사 시험지를 받게 되면 왜 이렇게 한번에 안읽히는지..
그러다가 틀렸던 문제를 다시 읽어보면 그냥 술술 해석되어서
자책하던 때가 있었어요. 심지어는 수능때도 똑같은 문제가 발생했었죠.
이번 칼럼에서는 이걸 어떻게 방지하고 해결할 것인가를 이야기하려고 합니다
정독하실 준비가 되셨는지요!!
[두 가지 관점]
이 문제에 대해서 두 가지 관점으로 바라볼 수 있습니다.
1. 학생이 문법적 체화가 덜 되었거나, 단어가 제대로 준비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2. 조급함이 과해서 정확한 문장구조를 찾지 못하게 되기 때문이다. (심리적요인)
어떤 멘토/강사님들은 1번의 관점에 무게를 실어서 위의 문제를 가진 학생에게 조언을 해 주거나 훈련을 시킬 수 있습니다.
이에 대한 칼럼과 강의는 이미 시중에 많이 배포되어있으므로 이 칼럼에서는 다루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요약하자면 스스로 더 준비되어야 한다는 것이기 때문이죠)
고3이었던 당시의 제게는 1번은 사실 큰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문법도 단어도 많이 준비가 되어있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시험을 볼 때면 항상 확실하게 해석되지 않고 뭔가 찜찜함을 남긴 채 다음 문장으로 넘어가야만 했었습니다.
그렇게 해서 한 두 문제 틀리고 다시 그 지문을 볼 때면 (해석을 보지않았습니다) 틀리지 말았어야 할 문제이곤 했었습니다.
당시의 저는 '그래, 이것도 실력이니깐 공부를 열심히 해서 잡아 내야지'라는 마음으로 더 공부를 했었습니다.
하지만 결국 수능때도 똑같은 문제가 발생해서 틀리는 문제들이 생겨버렸죠.
대학에 와서 많은 원서 책들, 영어 기사, 산문, 연설문들을 읽게 되었어요.
'해석'하는 능력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 안에 있는 내용들을 외우고 공부해야 하는 단계가 된 것이죠.
'오역'이 허용되지 않는 상황에서 영어 텍스트를 읽게 되면서 깨달았던 것이 있습니다.
이제부터 그것이 무엇인지 밝혀드리도록 할게요.
자 이제 서론은 다 끝났구요. 여기서 집중을 해 주셔야 합니다.
[본론: 멘붕을 불러일으키는 문장들의 특징]
조급함에 멘붕을 불러일으키는 문장은 아래의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 호흡이 긴 문장
- 주어가 긴 문장
- 명사구가 긴 문장
생각해보면 당연하지 않나요?
짧고 명확한 문장들때문에 멘붕이 왔던 적은 절대 없을 것입니다.
문장의 구조가 복잡해졌을 때, 그보다 더 복잡한 우리 심리상태가 우리를 괴롭히기 때문에 실전에서 우리의 능력이 발휘가 되지 않았던 것입니다.
1) 호흡이 긴 문장
호흡이 긴 문장이라 함은, 종속절의 길이가 매우 길고 종속절 내에서 수식 피수식 구조가 복잡하여 주절이 어디부터 시작인지 찾아내기 까다로운 문장입니다.
Even though it is not always the case that people brought up in relatively better circumstances in terms of finance are more successful, it is widely accepted as truth that they are more likely to be successful in the future.
2) 주어가 긴 문장
The most common activity among people in metropolitan cities observed by William H. Whyte turned out to be watching other people.
3) 명사구가 긴 문장
문장에서 명사가 올 수 있는 자리는 '주어', '목적어', '전치사 뒤의 자리'입니다. 즉 굉장히 다양한 자리에서 나온다는 것이지요. 이 명사구가 언제 시작해서 어디에서 끝나는지 명확히 알아내는 것 역시 긴장상황에서 수행하기 힘든 과제입니다.
Seoguipo high school is going to start to receive application for admission as the first private school in Southern East Jeju province with two thousand students, most of whom are from outside the Jeju island, and more than fifty teachers who are dedicated to high-quality education for their students.
++여기서 주의할 점! 명사구가 길어지는 주된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전치사구, 분사구를 이용한 장치들이 나열될 때입니다. 그 때에는 명사구에서 가장 key가 되는 명사를 파악하신 후 내용적인 측면만 추가적으로 이해하시면 됩니다.위의 명사구의 경우를 보고 이야기 해드릴게요."the first private school in Southern East Jeju province with two thousand students, most of whom are from outside the Jeju island, and more than fifty teachers who are dedicated to high-quality education for their students."가 하나의 명사구네요...(허허..)여기서 key가 되는 명사는 수식을 받는 'the first private school'입니다. 그리고 나머지 전치사구나 분사구 장치들은 내용만 파악해보도록 할게요.제주도 동쪽에 있는 최초의 사립학교다. -> 학생이 2000명 있다. -> 그들중 대부분이 제주도 밖에서 왔다. -> 그리고 선생님이 50명 있다. -> 좋은 교육을 제공하고자 한다.이렇게만 파악하시면 머리속에서 자연스럽게 문맥이 형성될것입니다. 영어가 하나의 명사구라고해서 "~~하고 ~~된 ~~에있는 ~~의 최초의 사립학교" 이런식으로 해석을 하는것은 정말 해선 안될 행동이라는 것입니다.
자..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이성적으로 생각해 보아도 저렇게 복잡한 문장들을 빨리 풀어야 한다는 압박 아래에서 읽어내려간다면 제대로 해석되지 않는 것이 당연해보이지 않은가요?
방법론 적인 부분을 언급하기 전에, 위의 내용이 도저히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 뭐가 뭘 수식하는 지 모르겠다고 하시는 분들은 "1. 학생이 문법적 체화가 덜 되었거나, 단어가 제대로 준비되지 않았기 때문이다."의 카테고리에 해당하시므로 구문독해/단어암기에 최선을 다해주시기 바랍니다.
시험때 이러한 멘붕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어려운 문장을 모아두고,
아래의 세 가지 카테고리를 신경써서 "천천히" 읽는 연습을 해주시면 됩니다.
"신경써야 할 3가지!"1) 주어 (어디서부터 어디가 주어인가, 수동인가 능동인가)2) 명사구(어디서부터 어디까지가 명사 덩어리를 이루는가)3) 주절과 종속절의 구분 (컴마가 없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 )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천천히"읽는 것입니다!
괜히 빨리 한 번 읽고 다시 읽어서 파악하는 것이 목표가 아니라
천천히 읽으면서 구조와 내용을 동시에 파악하는 것이 목표가 되어져야 합니다.
(+ 모든 문장마다 주어가 끝나는 부분에 슬래쉬(/) 표를 해서 주어를 명확하게 인지할 수 있도록 해주세요.)
복잡한 문장을 모아둔 시중의 참고서가 있을 거에요, 그러한 책을 구매하셔서 보셔도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혹은 영자신문을 공부하는 것도 매우 도움이 될거에요.
수험생 분들은 아마도 참고서 구매가 마음이 더 편하지 않을까 생각이 드네요.
혹은 다양한 문제를 풀면서(속칭 양치기) 한번에 해석되지 않았던 것들을 형광펜으로 표시해두고 나중에 한 곳에 모은 뒤에 공부해도 좋습니다.
많은 경우 멘붕상태에서 까다로운 문장을 읽을 경우 주어를 잘못 파악하거나 능동과 수동을 잘못 파악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걸로 인해 문맥을 놓치게 되는 사례가 허다하죠.
그러니 얼마 남지 않은 수험기간 동안에, 어려운 문장이 나왔을 때 천천히 읽는 연습을 해주시기 바랍니다.
수능때도 똑같이 적용시켜서 틀려선 안 될 문제를 틀리는 저와 같은 일이 없기를 바라고 또 바라겠습니다.
수능때에도 긴 문장이 나오면 천천히 읽게 되어야 합니다!
멘탈을 관리하는 노력이 필요하고, 미리 실전과 비슷한 강도의 압박을 가지고 연습을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모의고사를 적극 활용하시기 바래요!
수능때 제 실력들을 발휘하시길 바라고,
그 과정 안에서 절망하지 않고 끝까지 노력하는 여러분 되시길 바랍니다